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신앙의 자리 599

[예배] 설교란 무엇인가요?

설교가 무엇인가요? 소요리문답(89)은 ‘말씀의 낭독, 특히 설교를 효력 있는 방도로 사용하셔서 죄인을 설복하고 회개 시키며, 거룩함과 위로로 그들을 세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말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은혜의 방편입니다. [1] 최근에는 설교의 무용성을 지적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목사들이 자기의 철학과 목회 성공을 위한 기술로 설교를 활용한다는 비판입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설교자로 인해서 ‘설교를 통해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2] 설교자는 최대한 사견이 들어가지 않도록 본문 주해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나오는 설교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에 경계를 받고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설교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동시..

[예배] 성경읽기가 무엇인가요?

성경읽기가 무엇인가요? 공예배 시간에 온 회중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시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은 성도들이 ‘예배의식’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고 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도록 신구약 성경읽기 순서를 넣었습니다. [1] 신명기 31:9-12이 그 근거입니다. “또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예배]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은 무엇인가요?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은 무엇인가요? 개혁교회의 예배 안에는 십계명과 함께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이 엮어 있습니다. 모든 예배 순서가 그렇지만, 이 세 가지 순서는 특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에게 부과하신 의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모든 성도들은 즐거움으로 이 의무를 짊어집니다. 그러나 육체의 연약함과 믿음의 부족, 그리고 죄의 잔재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용서하시는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공로에 우리를 의지하고 지은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1] 이와 같은 예배 순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종종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을 로마 교회의 예전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로마 교회의 고해성사와 면죄의식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실..

2022. 02. 08 말씀, 그리고 하루

이사야 51:7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비방하는 것에 놀라지 마라. 디모데전서 6: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원한 생명을 붙잡으십시오. 이를 위헤 그대는 부름 받았습니다.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자녀 된 자여, 겸허하게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을 존중하십시오. 자신에게 죄를 지은 이에게 누가 정당성을 주고, 자신을 경멸하는 이를 누가 존귀하게 여기겠습니까? - 시라크의 예수 -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찬양의 의미 - 김영민

우리가 우리 주위의 이웃들을 물질과 기도로도 도울 수 있지만, 찬양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들어 하는 이들의 곁에서 함께 찬양을 나누며 기도로 연대하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부르는 찬양은 결국 하늘에는 영광이 되고, 부르고 나누는 우리에게는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본문 중) 김영민1) 우리에게 찬양은 어떤 의미였을까 최근 큰 화제가 되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를 보면서, 스물아홉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훈련소 입소 후 며칠이 지난 토요일 낮, 청소와 빨래 등 개인 정비 시간에 무심코 콧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한 조교가 정색하며 다가와서는 “지금 노래가 나옵니까? 노래하지 않습니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조교 개인의 판단이었는지..

구약성경이 말하는 공정(公正) 김회권

구약성경에서 공정은 기회균등이 아니라, 약자 배려적인 동정심과 친절로 표현될 때가 많다. 구약성경은 절대적인 기회균등 조건에서 경쟁하는 상황을 공정 충족의 조건이라고 보지 않는다. 구약성경은 세상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는 경향이 농후하며, 오히려 처음부터 불공평 요소를 안고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을 공정의 적극적 측면으로 보는 편이다. (본문 중) 김회권(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구약성서학) ‘공정’ 화두에 빠진 사회 요즘 대선 예비 주자들이나 정치권이 ‘공정’을 화두 삼아 자신의 정치적 어젠다를 설정하거나 타당 후보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공정 시비’를 불러일으킨 쟁점들은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가들의 자녀들이 덧입은 각종 특혜였다. 취업, 입학, 사업, 기타 ..

하늘에 닿는 기도 - 8

중학생 시절, 겨울철이면 의자에 앉은 채 의자의 등걸이 위로 외투를 입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의자와 자기가 묶여 있기 때문에 일어날 때마다 외투를 벗어야 합니다. 그것이 귀찮아서라도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이게 됩니다. 특이한 사실은 성적이 별로 신통하지 못한 학생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데, 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아무 때나 무료하면 일어나고, 졸리다는 핑계로 두 시간씩 바람을 쐬는데,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일어나고 싶어도 마음대로 일어날 수 없게 자기 몸을 묶어서 공부를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한 시간에 영어책 열 페이지는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은..

하늘에 닿는 기도 - 7

교회에서 흔히 쓰는 단어 중에 “예배”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예배라는 단어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습니다. “예배”라는 단어가 나올 만한 자리마다 경배나 제사, 희생이 나옵니다. (1998년 설교입니다. 개역한글판 기준입니다.) 특히 예배드리는 것을 희생을 드린다고 표현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올 적에는 자기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요소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사실 저는 교회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실에 대해서 상당한 유감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왜 굳이 “희생”이라는 단어로 설명해야 합니까? “주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표현은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손해가 아니라 특권이기 ..

2022. 02. 07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91:4 주님께서 그의 날개로 너를 덮어주실 것이다.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서 피난처를 얻게 될 것이다. 빌립보서 4:7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줄 것입니다. 나에게 몸과 영혼을 주신 창조자이시며 생명과 빛 그리고 주님이신 하나님, 찬양받으소서. 매 순간 나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모태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하나님, 찬양받으소서. - 요한 오레아리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