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가 무엇인가요?
공예배 시간에 온 회중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시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은 성도들이 ‘예배의식’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높이고 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도록 신구약 성경읽기 순서를 넣었습니다.
[1] 신명기 31:9-12이 그 근거입니다.
“또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모세가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면제년의 초막절에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가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할지니 곧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2] 영국의 종교개혁자들, 곧 청교도들은 ‘성경낭독순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예배 시간에 신약과 구약이 순서를 따라 낭독되어야 한다고 믿었는데, 이를 통해 성경의 교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성경읽기는 유대교의 전통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일 때마다 성경을 낭독하였습니다. 두 번의 낭독이 있었는데, 첫째는 율법서를, 둘째는 선지서를 읽었습니다. 이와 같은 전통은 초대교회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처음 몇 세기 동안에는 교회가 정규 예배에서 신구약 성경을 모두 낭독하였습니다. 처음은 구약성경, 다음은 서신서과 복음서를 읽었습니다.”(브라이언 채플).
[4]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은 특히 ‘시편 같은 책을 더욱 자주 읽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에 근거하여 구약과 신약, 그리고 시편과 잠언을 번갈아 가면서 읽고 있습니다.
[5]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은 말씀을 강해할 권한이 있는 자, 곧 목사 혹은 그에 준하는 자가 성경을 읽으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바르게 실천하지 못하는 자가 읽었을 때, 그 말씀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결혼한 남성이 성경읽기 순서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입니다. 직분자나 목회 준비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이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6] 성경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들은 허망한 생각이나 잡념이 지배하지 않도록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마음을 높여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자녀가 있는 성도들은 말씀을 경외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헛된 시간이 되지 않도록 읽는 자와 듣는 자 모두가 말씀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7] 성경을 낭독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해당하는 본문을 먼저 읽으면서 어려운 발음이나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야 합니다. 이 말씀이 듣는 사람의 마음 속에서 높아지도록 기도하며 읽어야 합니다. 자신이 말씀에 합당한 사람인지를 살피며 읽어야 합니다. 너무 크게 읽어서도 안 되고 너무 작게 읽어서도 안 되며 경박하게 읽어서도 안 되며 웅얼거려서도 안 됩니다. 말씀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기쁘게도 슬프게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듣는 자들이 말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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