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신앙의 자리 600

함께함의 미덕

[웹진 평:상 61호] 평.보.성 | ‘함께함’의 미덕 본문 : 마가복음 3:20~35 20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21 예수의 가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 놓고,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버틸 수 없다. 25 또 한 가정이 갈라져서 싸우면, 그 가정은 버티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이 스스로에게 반란을 일으켜서 갈라지면, 버틸 수 ..

2022. 02. 14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108:1 하나님, 나는 내 마음을 정했습니다. 내가 가락에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렵니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골로새서 1:11-12 성도들이 받을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여러분이 빛 속에서 감사를 드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내가 당신의 사랑을 연주하는 현악기 선율이 되게 해 주십시오. - 힐데가르트 폰 빙엔 -

[목회] 목회상담이 무엇인가요?

목회상담이 무엇인가요? 목회에 있어 상담은 항상 필요합니다. 여전히 악이 세력을 떨치는 세상 속에서 성도들은 불신자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정신적 압박을 받으며 삽니다. 연약함으로 인해 그 압박에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깊은 영적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목사는 성도의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상담입니다. 상담은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은밀하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담도 목사가 행해야 하는 공적인 업무입니다. [1] 심방이 예방을 위한 것이라면, 상담은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심각한 죄의 문제, 가정과 직장에서 찾아오는 갈등, 혼자 힘으로 헤어나오기 힘든 영적인 침체, 해고, ..

하늘에 닿는 기도 -18

우리는 당연히 죄에서 구원을 얻어야 하는데 이 세상이 굴러가는 원리 자체가 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의 가치관에서도 구원을 얻어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 삶의 목표를 행복에 둘 것이냐 거룩에 둘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에 프란시스 쉐퍼라는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앙사경회를 인도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삶의 목적은 행복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입니다. 프란시스 쉐퍼 목사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도 행복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여러분은 불신자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불신자들은 행복을..

하늘에 닿는 기도 -17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기도문의 모든 기도가 그렇듯 본문에서도 “우리”가 나옵니다. 자기만 시험에 빠지지 않고, 자기만 악에서 건짐을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래야 합니다. 자기만 구원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옆 사람도 같이 구원받아야 합니다. 우리 옆 사람이 우리와 같이 구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우리를 볼 때마다 “당신을 보니 나는 아무래도 세상을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합니다. “당신을 보니 나는 아무래도 죄인인 것 같습니다” 하는 고백이 나올 만한 수준이 우리에게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

여성에게도 종교개혁이 있었는가?

종교개혁 주간을 맞이하여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교회가 개혁되어야 할 방향, 즉 지향점에 대해서 상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도 종교개혁이 있었는가?’ 하는 물음은 종교개혁이 여성과 남성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함의를 담고 있는 물음이다. (본문 중) 양혜원(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이 말은 역사학자 조운 켈리(Joan Kelly)의 “여성에게 르네상스가 있었는가?”라는 유명한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질문은 ‘암흑의 중세에 이성의 빛이 비취기 시작한 르네상스’라고 하는 진보 사관의 서사가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음을 암시하는 질문이다. 다시 말해서, 사회 운동은 여자와 남자에게 같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인데,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여성에게도 종교개혁..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민주적 다양성의 확보’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섬김’(diakonia)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서 통일성을 가지지만 동시에 그 몸의 지체로서 다양성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운다(고전 12:25). (본문 중) 박성철(“정치신학연구소 교회와사회” 대표) 한국 교회의 왜곡된 현실 인식 한국 사회는 오랜 기간 군사독재 정권의 억압 아래 고통받았다. 그 암울했던 시간 동안 한국 교회 내에서 정치 이야기는 금기시되었고 기독교 근본주의 신학은 주류로 자리 잡았다. 외적으로 엄격한 정교분리를 외치면서도 실질적으로 개발 독재 세력과 결탁하여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루었던 근본주의 교회들은 억압의 시대가 지속될수록 더욱 극우화되..

성경적 서사에 충실한 성품 공동체로서의 한국교회를 꿈꾸며

한국 기독교인들의 내면에는 이미 종말론과 선교의 열정을 절대시하는 서사가 형성되어 있고, 그 서사에 따라 선교에 대한 열정을 추구하면서 이웃을 존중하지 않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성품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기보다는 충분히 고려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에 합당한 기독교 사회 윤리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는 성경적 서사에 충실하고자 하며, 성경적 서사의 미덕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예수님을 증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본문 중) 강성호(안양일심교회 부목사, 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외래 교수) 올해 초 상주 BTJ 열방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 선교단체 인터콥과 그들의 극단적인 세대주의 종말론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