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신앙의 자리/믿음의 자리 86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5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말씀입니다. 성령님은 말씀과 함께 역사하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말씀에 대한 깨우침이 있으면 있을수록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폭이 넓어집니다. 친구들끼리 농담을 해도 그렇습니다. 농담을 하면 일단 알아들어야 재미있습니다. 수준이 맞아야 농담도 가능합니다. 기껏 재미있는 얘기를 했는데 눈만 껌뻑거리면 얘기를 한 사람만 공연히 썰렁해 집니다. 성령님도 그렇습니다. 물론 성령님의 능력에 제한이 있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가 말씀을 많이 알면 많이 알수록 성령님께서 그만큼 다양하게 역사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씀에 워낙 게으르다보니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폭을 애써 좁히고 있습니다. 예전에 기독교 유적지 순례를 갔을 적에 들은 얘기입니다. 하나..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 4

성소 지붕은 네 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일 처음에는 그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든 알록달록한 휘장입니다. 그것을 염소 털로 덮습니다. 그것을 붉은 물들인 숫양 가죽으로 덮고 다시 해달 가죽으로 덮습니다. 제일 바깥에 있는 것이 해달 가죽입니다. 성소를 밖에서 보면 해달 가죽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성소 안에 들어가면 사방 벽이 다 금이고, 그 안에 있는 기구들도 다 금인데, 그것은 안에 들어왔을 때의 얘기입니다. 밖에서 보면 비바람에 찌들고 모래 바람에 꼬질꼬질하게 때가 절은 해달 가죽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를 보는 모습이고 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이 교회를 보는 모습입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보려면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교회 다니지 않아도 예수라는 사람은 다 압..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3

물두멍을 지나면 성소가 나옵니다. 성소에 들어가면 우측에 떡상이 있고, 좌측에는 금 촛대, 정면에 분향단이 있습니다. 또 사방 벽은 전부 다 금입니다. 사방 벽만이 아니고 보이는 것이 모두 금입니다. 떡상도 금이고, 촛대도 금이고, 분향단도 금입니다. 또 천장은 백색 바탕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형형색색 찬란한 무늬가 아로새겨진 휘장입니다. 보이는 것은 전부 다 금이고 천장은 화려하게 수놓아진 휘장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소에 들어왔을 경우입니다. 성막 밖에 있는 사람은 고작해야 성막 외부를 감싸고 있는 칙칙한 해달 가죽밖에 보지 못합니다. 비바람에 노출돼서 때가 꼬질꼬질 묻고 색깔이 바랠 대로 바랜 가죽입니다. 성막 밖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이것뿐입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완전히 별천지..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2

성막에 있는 기구의 배열은 구원의 진행과 조화됩니다. 울타리 동편의 출입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번제단입니다. 그다음에 물두멍이 있고 물두멍을 지나면 성소가 있는데 그 안에는 금촛대와 떡상 그리고 분향단이 있습니다. 그 뒤에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고 있고, 휘장 너머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 내지는 신앙 성숙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단 문으로 들어가면 구원을 얻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번제단에서 재물을 드리는 일입니다. 자신을 불태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십자가를 보여줍니다. 그다음에 있는 물두멍은 구원은 얻었지만 그래도 세상을 살다 보면 죄는 범하게 되는데, 한번 얻은 구원은 취소되지 않지만 구원 얻은 신분에서 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