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신앙의 자리 600

그리스도인의 정치참여,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은, 바로 ‘민주적 다양성의 확보’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섬김’(diakonia)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서 통일성을 가지지만 동시에 그 몸의 지체로서 다양성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운다(고전 12:25). (본문 중) 박성철(“정치신학연구소 교회와사회” 대표) 한국 교회의 왜곡된 현실 인식 한국 사회는 오랜 기간 군사독재 정권의 억압 아래 고통받았다. 그 암울했던 시간 동안 한국 교회 내에서 정치 이야기는 금기시되었고 기독교 근본주의 신학은 주류로 자리 잡았다. 외적으로 엄격한 정교분리를 외치면서도 실질적으로 개발 독재 세력과 결탁하여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루었던 근본주의 교회들은 억압의 시대가 지속될수록 더욱 극우화되..

2022. 02. 17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25:5 주님의 진리로 저를 지도하시고 가르쳐주십시오! 요한복음 8: 31-32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 내 형제는 적대자의 수중에 들어가 있고, 생기 있던 사람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궁핍한 사람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무엇인가를 갈망했던 이는 중독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겸손한 사람이 허풍을 떨고 있고, 용기 있던 사람이 겁쟁이가 되어 있습니다. 희생을 당했던 이가 적의 추종자가 되어 있고, 빛과 생명의 색을 갈망하는 이들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 하느님, 당신의 영의 임재가 필요합니다! - 쿠르트 마르티 -

유혹이 죄인가?

유혹이 죄인가? - 하인리히 아놀드 - 이 글은 책 《생각이 당신을 괴롭힐 때》의 일부 내용입니다. 어디까지가 유혹이고 어디서부터 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나쁜 생각들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시험에 드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이를테면,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심한 욕을 퍼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 참고 용서했다면 우리는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다. 반면 상한 감정을 풀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원한을 품는다면 그것은 죄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음란한 생각이 우리를 자극할 때 그런 생각을 물리친다면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물론 포르노 잡지를 사는 것과 같이 의도적으로 음란한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혹이 찾아올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입니다. 마틴 루터는 자신의..

하늘의 닿는 기도 -19

사람들은 흔히 시험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떤 종교에서는 시험 자체를 없애려고 고행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방법으로 시험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호흡이 있는 이상 시험은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는 식욕이 없는데 그것은 고귀한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병리적인 현상입니다. 식욕을 갖고 있는 채로 자기가 그것을 컨트롤해야 건강한 것입니다. 예수와 석가의 가장 큰 차이가 헤어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에서 석가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머리 모양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중들은 전부 다 머리를 밀었는데 석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처음에 석가가 곱슬머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석가는 본래 인도 사람이고, 그렇게 심한 곱슬머리는 아..

2022. 02. 16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84:6 주님을 자신의 힘으로 삼고 마음을 다해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고린도전서 16:13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거룩한 모습으로 하나님 안에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 말씀에 따라 행하고 살아가는 사람,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은총 안에 살아갑니다. - 코르넬리우스 벡커 -

[신학] 장로교회가 무엇인가요

장로교회가 무엇인가요? 개혁주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성경을 엄밀하게 따라가는 신학을 뜻합니다. 개혁주의 신학을 충실하게 쫓다 보면,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정치형태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장로정치입니다. 종교개혁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민스터 종교회의’는 가장 성경적인 정치 형태를 ‘장로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1] 개혁교회가 신학을 말한다면, 장로교회는 정치를 말합니다. 즉, 개혁교회가 장로교회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모든 장로교회는 개혁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 장로교회의 현실과는 다르지만 말입니다. [2] 교회를 정치형태로 구분할 때 크게 세 가지로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감독정치입니다. 여기에는 로마교회, 감리교회 등이 속합니다. 둘째는 회중정..

2022. 02. 15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14:1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요한일서 5:20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그 참되신 분을 알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이해력을 주신 것을 우리는 압니다. 어둠 속에서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빛을 잃고 자신의 힘의 노예가 되거나 얼치기 바보로 살았을 것입니다. - 게오르그 슈미트 -

두루 찾아가셔서

[웹진 평:상 58호] 평.보.성 | 두루 찾아가셔서(마가복음 1:32~39) 성서본문 : 마가복음 1:32-39 32 해가 져서 날이 저물 때에, 사람들이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33 그리고 온 동네 사람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그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다. 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35 아주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그 때에 시몬과 그의 일행이 예수를 찾아 나섰다. 37 그들은 예수를 만나자 “모두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까운 여러 고을로 ..

"저도 넷플릭스 참 좋아하는데요."

주간 평화교회 88호| “저도 넷플릭스 참 좋아하는데요.” 성경말씀 :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고전 13:2, 새번역) 어느덧 연말입니다. 코로나가 언제 끝나려나, 하는 마음으로 1년을 버텼지요. 그동안 가까스로 부여잡던 삶에 대한 의지는, 그제부터 터져 나온 ‘오미크론’ 확산 뉴스를 보면서 일순간에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신천지’를 그렇게들 원망했었는데, 오미크론 사태 속에서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할 입장에 처하게 된 ‘정통 개신교’의 상황이 참 딱합니다. 주님의 자비를 바랄 뿐입니다. 이 와중에 잘 살아보려고, 좋은 목회를 하려고, 틈틈이 독서를 열심히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지난 1년은, 많은 책과 씨름한 시간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