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신앙의 자리 600

2022. 02. 24 말씀, 그리고 하루

이사야 25:8 주님께서 그의 백성이 모든 나라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실 것이다. 누가복음 1: 73-74 그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로 약속하셨으니, 우리를 원수들의 지배에서 해방하시어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하시고, 우리의 일생 동안 그분을 섬길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찬양을 받으소서. 태초부터 사랑의 하나님이신 당신의 통치가 영원무궁하십니다. 피조물들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십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모든 것을 드립니다. 모세스 마이모니데스/로타 푈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3

물두멍을 지나면 성소가 나옵니다. 성소에 들어가면 우측에 떡상이 있고, 좌측에는 금 촛대, 정면에 분향단이 있습니다. 또 사방 벽은 전부 다 금입니다. 사방 벽만이 아니고 보이는 것이 모두 금입니다. 떡상도 금이고, 촛대도 금이고, 분향단도 금입니다. 또 천장은 백색 바탕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형형색색 찬란한 무늬가 아로새겨진 휘장입니다. 보이는 것은 전부 다 금이고 천장은 화려하게 수놓아진 휘장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소에 들어왔을 경우입니다. 성막 밖에 있는 사람은 고작해야 성막 외부를 감싸고 있는 칙칙한 해달 가죽밖에 보지 못합니다. 비바람에 노출돼서 때가 꼬질꼬질 묻고 색깔이 바랠 대로 바랜 가죽입니다. 성막 밖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이것뿐입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완전히 별천지..

[생활 성서]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주간 평화교회 94호|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성경말씀 :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행 16:5) 목회를 그만둬야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깊은 고뇌의 시간 끝에 친구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혹시 후임자로 와줄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이 참에 제도교회로부터 ‘해방’될까 했는데, 그 뜻은 이루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봅니다. 목회자로서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지난 주일까지 세 차례 예배를 인도 했습니다. 아내, 아들, 장모님, 그리고 기존의 교인 한 분과 함께. 담임목사가 되 보니, 그동안 막연하게 들어오던 남의 문제들이 저에게 닥친 실제 상황이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월세 납부나 교회 성장에..

2022. 02. 23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119:6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4:34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생명으로 가는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으로 나를 인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주님을 증거 하겠습니다. 나의 구원자가 되시고 피난처이신 주님, 주님의 영을 통하여 나를 굳세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굳게 서서 주님을 경외하게 해 주십시오. - 코넬리우스 벡커 -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2

성막에 있는 기구의 배열은 구원의 진행과 조화됩니다. 울타리 동편의 출입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번제단입니다. 그다음에 물두멍이 있고 물두멍을 지나면 성소가 있는데 그 안에는 금촛대와 떡상 그리고 분향단이 있습니다. 그 뒤에 휘장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고 있고, 휘장 너머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 내지는 신앙 성숙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일단 문으로 들어가면 구원을 얻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번제단에서 재물을 드리는 일입니다. 자신을 불태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십자가를 보여줍니다. 그다음에 있는 물두멍은 구원은 얻었지만 그래도 세상을 살다 보면 죄는 범하게 되는데, 한번 얻은 구원은 취소되지 않지만 구원 얻은 신분에서 범한 ..

2022. 02. 22 말씀, 그리고 하루

사사기 5:3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주님께 노래하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겠다. 빌립보서 4:5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서 본향을 향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자녀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주님의 자녀는 항상 친절하고 기쁨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는 주님의 것이 되고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게 될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하난가 되고 삶과 죽음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이가 새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 한스 디터 휘쉬 -

[성경, 신학] 고통 중에 함께 계신 하나님

전능은 만능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략) 성서를 보면 아버지 하나님의 힘은 병자를 치유하며 약한 자의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드러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힘은 자신을 종의 형체로 비워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어주는, 연약하게 될 수 있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중략) 보통 전능이라고 하면 제멋대로 하는 폭력적 힘을 생각하기 쉬운데,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전능은 다른 이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하는 힘입니다. 곧 사랑의 힘이며 약하게 됨으로써 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는 힘입니다.(본문 중) 박영식(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또 고통당하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고..

[성경, 신학] 성서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 가

은 신앙인으로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앙적으로 ‘잘 죽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풍요로운 자산이었던 존엄한 죽음의 전통을 다시금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성도들은 평소에 삶 속에서 죽음을 깊이 성찰하고 준비하면서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할 훈련을 해야 한다.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존엄하게 복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본문 중) 곽혜원(21세기교회와신학포럼)[1] 성서의 죽음 이해를 상고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 중 의외로 많은 사람이 죽음에 대해 비성서적으로, 심지어 미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나님을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의 주..

[교회] 교회를 삼킨 이념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서 펼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앙이 이념과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지금의 보수적 교회처럼 신앙과 이념을 동일시하는 것은,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본문 중) 장동민 (백석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코로나 시대의 한국 기독교와 이념 일반적으로 현재 보수와 진보 양대 이념의 주류를 이루는 정파들의 시작을 1990년 ‘삼당 합당’으로 보고 있다. 약 30여 년 동안 엎치락뒤치락 정권 교체를 거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정치 세력들이다. 두 이념의 대립은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보수와 진보로 양분하였다. 언론계, 문화계, 교육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

신앙의 자리 2022.02.21

[교회] 위드코로나 시대, 한국 교회의 딜레마와 과제

이제 교회는 이렇게 달라진 사람들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제로베이스의 상황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교회가 공동체라고 말한다면 그 구성원인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한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2년 전까지 우리가 생각해 온 교회상의 어떤 부분은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개인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본문 중)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기윤실 공동대표)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덕분에 교회가 활기를 찾고 있다. 예배에 사람들이 찾아오니 그동안 썰렁했던 교회에 온기가 느껴지고, 예배는 힘이 생겼다. 심지어 예배 전에 사람들을 맞이하는 목소리가 달라졌다. 옥타브가 하나 이상 올라갔다. 반가운 얼굴을 보는 기쁨, 함께 예배를 드린다는 만족감의 표현일 것이다. 그런데 한 구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