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생명 평화 57

지구를 위한 발걸음, 녹색교통

지구를 위한 발걸음, 녹색교통 임지희(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간사)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타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너에게 맡겨 주셨다(사도행전 27:24) 사방으로 뻗은 4차선 도로와 빌딩 사이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도시의 흔한 풍경입니다. 자동차 이용은 매년 수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아직까지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도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와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를 배출합니다. 탄소배출이 가장 적은 교통수단은 기차이고, 버스, 승용차, 비행기 순으로 탄소 배출이 많아집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교통 이용을 확대하고, 승용차 중심의 교통 시스템을 자전거와 공공교통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야 합니다. 만약 도시에 차가 다니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차도보다 인도가 더 넓다면? 자동차에 치일..

재생용지를 사용합시다.

재생용지를 사용합시다. 임지희(기독교환경운동연대 간사) 4월 4일은 ‘종이 안 쓰는 날’입니다. 전세계에서 하루 동안 사용되는 종이를 만들기 위해 1200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베어집니다. 우리는 종이 사용을 줄이고 재생용지를 사용함으로 숲을 지킬 수 있습니다. ‘칩코운동’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숲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인도의 여성들이 벌목에 반대하며 “이 나무를 찍으려면 내 등을 먼저 찍어라!”며 나무를 끌어안고 히말라야 숲을 지켜낸 1970년대 인도에서 있었던 운동입니다. ‘칩코’란 힌디어로 ‘껴안다’라는 말입니다. 나무를 내 몸처럼 껴안아 숲을 지킨 칩코 운동은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으며 생태계를 살리는 일이 곧 사람을 살리는 일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교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양의 종이를 사용하..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누구인가

, 반다나 시바, 우석영, 책세상, 2015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명대사가 있었다. “머를 많이 먹여야지”, 마을 사람들을 휘어잡는 영도력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촌장의 답이었다. 사실 ‘식탁’ 혹은 ‘밥상’이라는 말은 언제나 너무 일상적인 일이라 사실상 이 일에 큰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지 않다. 특히나 지금처럼 삶이 바쁘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식탁은 그저 살기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먹거리는 언제나 인류의 운명을 좌우했던 주제였다. 고대의 생산량이라는 말은 결국 주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였고, 먹거리의 풍족함은 국가의 힘을 좌우하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의 많은 국가들 중 식량가격이나 유통의 안정화에 실패한 국가들은 폭동이나 내전 등의 위기..

그 ‘때’를 기다리며 연대합시다!

[웹진 평:상 70호] 우당탕탕 장애투쟁기 | 그 ‘때’를 기다리며 연대합시다! 그 ‘때’를 기다리며 연대합시다!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란 장애인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입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선전전이 진행하는데요. 첫 번째 방식은 지하철을 한 줄로 장애인의 속도에 맞게 타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 방식은 승강장과 지하철 사이에 휠체어를 걸치고 막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을 하다 보면 서울교통공사에서 “현재 역에서 장애인단체 시위로 인해 지하철이 상당시간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양해바랍니다”라고 방송을 합니다. 이와 동시에 시민들은 선전전을 하는 장애인에게 욕설합니다. “장애인이면 다야? 다 죽어버려, 이래서 장애인은 안 돼.” 등 짜증이 섞인 욕설로 ..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성영은)

EU의 에너지 자립도는 42%로 나머지 58%의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 이 해외 수입의 거의 절반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천연가스와 석탄의 절반, 그리고 원유의 1/4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천연가스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길게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쉴 새 없이 유럽으로 흘러들고 있다. EU는 러시아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없이는 제대로 살기 어려운 형편이다. (본문 중) 성영은(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함으로 시작된 전쟁이 러시아의 기대와 달리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 전쟁에 대해 러시아를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해 각종 경제 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대선 이후 노동의 미래를 바라보며

오늘날의 노동 문제는 안으로는 사회의 무관심과 싸워야 하고, 밖으로는 정부의 친자본적 경영과 다가오는 기후 위기와 노동의 종말 시대에 예상되는 노동 시장의 변화와 싸워야 한다. 노동 문제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노동 시장의 감소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이중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연대가 필요하다. (본문 중) 송기훈(영등포산업선교회 교육홍보팀장)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좀처럼 노동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언론에서 노동 문제가 잠시 언급되었지만,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유력 후보들의 비리 논쟁에 휩쓸려버린 까닭에 노동 문제는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버렸다.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52시간 노동 논쟁, 최저 임금 이하..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억하는 주일, 표준설교문

바라 엘로힘, 장애인은 있었다 류흥주 목사 / 뇌병변1급, 너와나의교회 담임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창세기 1장 11~13) ‘장애인선교주일’이 하필 ‘부활주일’과 겹칠까? 장애인 당사자로 불만이 많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장애인에게 부활소식 전하고 챙겨주란 계시가 아닐까? ‘꿈보다 해몽이다?’ 본문 창세기 1장 11~13절의 창조(바라 엘로힘)를 통해 성도의 장애 관에 대해 생각하려 한다. 궁창 아래 창조(지구창조/궁창 위의 창조; 우주 창조)에서 특징은 ..

장애인 가족으로 살아가기

이 외에도 글에 다 담아낼 수 없는 어려움들은 많다. 오랜 육아의 지속으로 인한 피로감이며, 재정적, 심리적 부담이며, 정서적 어려움들 또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 보내 주시는 지체들의 사랑과 관심, 격려 때문에 또 한고비를 넘을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작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응원과 지지와 사랑이 가족들에겐 가장 큰 힘이다. 물론 제도들도 하루빨리 보완이 되면 좋겠다. (본문 중) 최용철 오늘도 이집트 10가지 재앙 중 8번째인 메뚜기 떼를 그려 달라는 현민이의 요청에 반응하며 바쁜 아침을 시작한다. 옷을 갈아입히고, 수천 번은 봤을 유튜브 영상에서 능숙하게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찾는 현민이를 재촉하여 밥을 먹게 하면서, 나는 얼른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분명 오려 달라고..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공동기도문

하나님! 주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저희는 구조적 차별로 인해 차별받는 장애인을 외면했던 시절, 저희의 이익에 빠져 차별을 방관했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저희 마음의 문을 여시여 저희가 외면했던 사실과 마주하게 하시고, 진실된 마음으로 회개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마음에 동참하게 하소서. 4월 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입니다. 21년 전 구조적 차별에 가려졌던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와 비장애인 중심 구조의 모순을 알린 날입니다. 21년이 지난 지금에도 장애인은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 배제와 차별 속에 살아갑니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 장애인은 여전히 자신의 권리를 되찾으려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차별 속..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억하는 주일, 표준설교문 - 바라 엘로힘, 장애인은 있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기억하는 주일, 표준설교문 바라 엘로힘, 장애인은 있었다 류흥주 목사 / 뇌병변1급, 너와나의교회 담임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창세기 1장 11~13) ‘장애인선교주일’이 하필 ‘부활주일’과 겹칠까? 장애인 당사자로 불만이 많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장애인에게 부활소식 전하고 챙겨주란 계시가 아닐까? ‘꿈보다 해몽이다?’ 본문 창세기 1장 11~13절의 창조(바라 엘로힘)를 통해 성도의 장애 관에 대해 생각하려 한다. 궁창 아래 창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