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공동기도문

하나님!

주님 앞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저희는 구조적 차별로 인해 차별받는 장애인을 외면했던 시절, 저희의 이익에 빠져 차별을 방관했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저희 마음의 문을 여시여 저희가 외면했던 사실과 마주하게 하시고, 진실된 마음으로 회개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마음에 동참하게 하소서.

 

4월 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입니다. 21년 전 구조적 차별에 가려졌던 장애인들이 거리에 나와 비장애인 중심 구조의 모순을 알린 날입니다. 21년이 지난 지금에도 장애인은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세상에서 배제와 차별 속에 살아갑니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 장애인은 여전히 자신의 권리를 되찾으려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차별 속에 맞서 싸우는 장애인과 연대의 끈을 맺으려고 합니다. 그들의 권리가 당연시되는 그날까지 연대의 끈을 놓지 않게 지켜주소서. 그래서 당신의 백성인 장애인을 차별과 혐오 속에서 단단히 지켜주소서.

 

우리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차별의 현장이 보입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차별의 현장에 깊숙이 연대하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그곳에 계신 당신을 만나 한 몸으로 차별을 철폐하고, 우리와 함께 하는 교회도 함께 인도하소서.

 

하나님!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우리가 장애인차별을 생각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 안에 뿌리내린 차별을 없애주소서. 우리의 기도가 기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들이 하는 사회운동의 길을 동참하도록 이끄십시오. 

 

장애인과 함께 차별없는 세상을 이루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