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와 그리스도인
주술적 기독교의 한 예가 연말에 많이들 한다는 소위 말씀 뽑기다. 위로, 격려, 축복을 담은 성경 구절을 쪽지에 적어 넣고, 그걸 하나씩 뽑아 하나님이 새해에 특별히 주시는 말씀으로 받는 것이다. 성구 가운데 몇 개를 고르는 일이나 그 가운데 또 하나만 택하는 건 별문제가 안 된다. (중략) 문제는 ‘포기’다. 생각할 줄 알고 판단할 줄 아는 내 능력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내 선택을 맡긴다는 점이다. 말씀이니까, 또, 구약시대에는 제비뽑기도 있었으니까, 사람들은 그 성구도 하나님이 뽑아 주시는 줄 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받는 것은 그 말씀이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속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본문 중) 권수경(고려신학대학원 초빙교수) 점쟁이를 찾는 계절 연말을 맞아 점집이 또 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