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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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2] 그들이 떠나고 있다

지금 중형 교회에서 사라진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X-세대와 Y-세대이다. 교회에 30대와 40대가 없다는 말은 이들의 자녀인 청소년과 아이들도 없다는 의미이다. 결국 교회의 미래가 없다. 50대 이상 어른들만 자리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고사(枯死)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한국교회에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두가 걱정은 한다. 다음 세대가 없다고 한탄을 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 마음이 있는지, 이 위기에 대해 진정한 두려움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본문 중)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원 교수, 목회사회학) 3년 전, 중형 교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대략 교인 수 500~1,000명 사이의 교..

카테고리 없음 2022.02.22

[주일 , 예배 1] 뉴 노멀의 예배

성도들은 교회에 관하여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장 예배가 없는데 예배당이 필요한 것인지, 정부가 예배를 중지시킬 수 있는 것인지, 교회는 정부가 명령한다고 예배를 온라인으로만 드리는 것이 옳은지. 정말 끝없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질문이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제 성도들이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교회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품게 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본문 중)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목회사회학)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뉴노멀을 말했다. 일상 또는 일반을 이야기하는 노멀이 새로워진다는 이 뜻은 결국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했다. 그 동안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리고 상상도 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요즘 우리는 자..

카테고리 없음 2022.02.22

2022. 02. 22 말씀, 그리고 하루

사사기 5:3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내가 주님께 노래하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겠다. 빌립보서 4:5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말하면서 본향을 향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자녀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주님의 자녀는 항상 친절하고 기쁨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미래는 주님의 것이 되고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기게 될 것입니다. 하늘과 땅이 하난가 되고 삶과 죽음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이가 새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 한스 디터 휘쉬 -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예전에 일이다. 신학교를 다닐 때 덕수교회 지금은 원로이신 손인웅 목사님이 은성강좌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목회자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口 ㅣ = 中 쉽지 않다. 속상하고 어울한 일이 있어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하고, 믿었던 사람들이 배신하고 모욕감을 줘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신학이 달라고 서로 대립을 해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중심잡고 가야 하기에 어렵다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딱이다. 세월이 지날 수록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모두가 다 내마음 같지 않더라도 누가 날 인정해 주지 않아도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아도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들도... 다 사연이 있고 일이 있겠지 하며 넘어가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만남

오늘 흰여울교회 개척 후 처음으로 방문하신 김진희집사님과 함께 동행 자녀 1호님(실명은 안 밝히는 것으로) ㅎㅎ 페북에 오늘 교회 탐방을 가신다고 하는데 긴 여행을 다녀 오신다고 해서 저는 생각지도 안 했습니다. 지난주에 탐방 가신다고 하실 때 혹시 우리 교회 오시려나 생각하면서 주일날 예배드리면서 문을 뚫어져라 보았는데 예감이 틀렸구나 했습니다. 나중에 페북보니 탐방 못 올 사연이 올려져 있어서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동기도문을 함께 읽으려 하는데 여성 두 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어... 어... 이 분은 김진희 집사님 같으신데 자녀분과 같이 오셨구나 급 긴장이 되더라구요 예배가 기존 교회랑 조금 달라 적응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흰여울교회 예배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순서가 많습니..

[성경, 신학] 고통 중에 함께 계신 하나님

전능은 만능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략) 성서를 보면 아버지 하나님의 힘은 병자를 치유하며 약한 자의 친구가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드러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힘은 자신을 종의 형체로 비워 십자가의 죽음으로 내어주는, 연약하게 될 수 있는 힘으로 나타납니다. (중략) 보통 전능이라고 하면 제멋대로 하는 폭력적 힘을 생각하기 쉬운데,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의 전능은 다른 이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하는 힘입니다. 곧 사랑의 힘이며 약하게 됨으로써 약한 자를 일으켜 세우는 힘입니다.(본문 중) 박영식(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조직신학)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또 고통당하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고..

[성경, 신학] 성서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가르치는 가

은 신앙인으로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앙적으로 ‘잘 죽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풍요로운 자산이었던 존엄한 죽음의 전통을 다시금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성도들은 평소에 삶 속에서 죽음을 깊이 성찰하고 준비하면서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할 훈련을 해야 한다.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존엄하게 복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본문 중) 곽혜원(21세기교회와신학포럼)[1] 성서의 죽음 이해를 상고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 중 의외로 많은 사람이 죽음에 대해 비성서적으로, 심지어 미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나님을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의 주..

[교회] 교회를 삼킨 이념

기독교 신앙이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서 펼치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 신앙이 이념과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지금의 보수적 교회처럼 신앙과 이념을 동일시하는 것은, 한국 교회를 위해서도, 한국 사회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본문 중) 장동민 (백석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코로나 시대의 한국 기독교와 이념 일반적으로 현재 보수와 진보 양대 이념의 주류를 이루는 정파들의 시작을 1990년 ‘삼당 합당’으로 보고 있다. 약 30여 년 동안 엎치락뒤치락 정권 교체를 거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정치 세력들이다. 두 이념의 대립은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보수와 진보로 양분하였다. 언론계, 문화계, 교육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

신앙의 자리 2022.02.21

[교회] 창조의 부르심과 '탄소제로 녹색교회'

다행히 우리나라는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선포했고, 전국 80개 지자체(광역 17개, 기초 63개)도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발족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재 우리 교회가 있는 지역은 선언을 했을까? 했다면 어떤 약속을 했으며 어떻게 이행해 가고 있을까? 탄소중립을 생각하는 교회라면 이를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그에 걸맞은 일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교회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본문 중) 유미호(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기후위기로 우리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기온상승으로 인한 폭염과 기후재난, 빙하 빙설의 감소, 해수면 상승,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뿐 아니라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