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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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과 정의

목광수가 저술한 『정의론과 대화하기』는 현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윤리적 문제에 롤스의 『정의론』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단순히 롤스의 『정의론』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역사적 특수성에 적합하도록 『정의론』의 내용을 재해석하고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 [서평] 목광수, 『정의론과 대화하기』 (텍스트CUBE, 2021). 류재한(경상국립대 철학과 강사, 생명의료윤리학 전공) 목광수가 저술한 『정의론과 대화하기』는 현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윤리적 문제에 롤스의 『정의론』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단순히 롤스의 『정의론』의 내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역사적 특수성에 적합하도록 『정의론』의 내용을 재해석하고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2022. 02. 17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25:5 주님의 진리로 저를 지도하시고 가르쳐주십시오! 요한복음 8: 31-32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 내 형제는 적대자의 수중에 들어가 있고, 생기 있던 사람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궁핍한 사람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무엇인가를 갈망했던 이는 중독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겸손한 사람이 허풍을 떨고 있고, 용기 있던 사람이 겁쟁이가 되어 있습니다. 희생을 당했던 이가 적의 추종자가 되어 있고, 빛과 생명의 색을 갈망하는 이들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 하느님, 당신의 영의 임재가 필요합니다! - 쿠르트 마르티 -

교회가 잃은 것은 예배의 자리가 아니다

[웹진 평:상 49호] 일필휘지 | 교회가 잃은 것은 예배의 자리가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크고 작은 교회들이 일요일 11시 예배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예배로 전환했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멈추기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각종 집회나 종교예식을 몇 주간 중지해달라는 권고와 시민들의 불안 때문이다. 주일 성수를 열심히 강조했던 교회들에겐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뒤이어 예배에 대한 신학 논쟁이 발발했다. 결론만 보자면 온라인 예배 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예배 모임이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말아야 됨을 역설하면서 예배가 예배당에 제한될 수 없음을 주장한다. 반대로 예배를 모여야 된다는 목소리는 헌금, 즉 돈을 걷으려는 꼼수로 치부되었다. 이 논쟁의 승자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필자가 생각..

상처, 틈 빛, 혹은 킨츠키

주간 평화교회 93호| 상처, 틈 빛, 혹은 킨츠키 1. 태양의 일주를 따라서도 달의 일주를 따라서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물리적인 시간들이야 작년이든, 금년이든, 내년이든 같겠지만 그 시간 속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매 순간들은 다른 의미들이 새겨질 수도 있다. 동일한 시간들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영성훈련중에 하나가 의식성찰(Examen)이다. 이 훈련은 자신의 일상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기도이다. 순간순간을 살아갈 때에는, 그 순간의 일상성에 심드렁하게 지나가거나, 또는 우발성에 압도되어 허우적 되기가 일쑤이다. 이런 일상의 삶을 다른 시선으로 되돌아보면, 새롭게 다가오는 이 순간의 삶을 다르게 반응할 수 있는 자유의 공간이 주어진다. 2. 지난 한 해를 성찰하면서 생활의 변화가 무엇이..

유혹이 죄인가?

유혹이 죄인가? - 하인리히 아놀드 - 이 글은 책 《생각이 당신을 괴롭힐 때》의 일부 내용입니다. 어디까지가 유혹이고 어디서부터 죄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나쁜 생각들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시험에 드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이를테면,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심한 욕을 퍼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가 참고 용서했다면 우리는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다. 반면 상한 감정을 풀지 않고 그 사람에 대해 계속 원한을 품는다면 그것은 죄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음란한 생각이 우리를 자극할 때 그런 생각을 물리친다면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물론 포르노 잡지를 사는 것과 같이 의도적으로 음란한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혹이 찾아올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입니다. 마틴 루터는 자신의..

장애 자녀의 양육의 기술

장애 자녀 양육의 기술 신체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섯 명 어머니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진이 외출을 좀 하면 좋겠어요. 모닥불을 피우든지 아무거라도 좀 같이 해 줄래요? 아내에게 웃을 일이 필요해요."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병원에 입원한 아들 로버트를 돌보던 루엘이 내게 보낸 문자였다. "알겠어요!" 나는 재빨리 답신을 보냈다. 친구랑 노는 건 식은죽 먹기다. 우리는 모닥불을 피우고, 실컷 웃고, 또 (루엘이나 나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알았지만) 반항하듯이 일부러 진 토닉의 양을 늘려 마시며 함께 울기도 했다. 사람은 가끔 두려움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생각나는 모든 기도를 다 해도 내 아이는 여전히 위태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누워 있..

하늘의 닿는 기도 -19

사람들은 흔히 시험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어떤 종교에서는 시험 자체를 없애려고 고행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방법으로 시험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호흡이 있는 이상 시험은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는 식욕이 없는데 그것은 고귀한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병리적인 현상입니다. 식욕을 갖고 있는 채로 자기가 그것을 컨트롤해야 건강한 것입니다. 예수와 석가의 가장 큰 차이가 헤어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에서 석가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머리 모양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중들은 전부 다 머리를 밀었는데 석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처음에 석가가 곱슬머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석가는 본래 인도 사람이고, 그렇게 심한 곱슬머리는 아..

2022. 02. 16 말씀, 그리고 하루

시편 84:6 주님을 자신의 힘으로 삼고 마음을 다해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고린도전서 16:13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거룩한 모습으로 하나님 안에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 말씀에 따라 행하고 살아가는 사람,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은총 안에 살아갑니다. - 코르넬리우스 벡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