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선언이 무엇인가요?
강복선언은 공예배의 마지막 순서로, ‘축도’라는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용어를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 의미가 모호하여 비성경적인 의미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축도를 목사가 해주는 ‘축복기도’ 정도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1] 축도를 목사가 내려주는 축복기도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 기도를 더 많이 받기 위해 가장 앞자리를 선호합니다. 손을 들고 받기도 합니다. 목사는 그에 반응하여 손을 위로 들지 않고 앞을 향해 뻗어서 정말 자기가 주는 축복인양 기도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논쟁이 있었던 ‘축원하옵나이다’라는 구절이 바로 그와 같은 인식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축도는 기도라기보다는 말씀입니다. 소위 말하는 ‘마지막 말씀’인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언약갱신의식에 참여한 백성들에게 복을 주어서 보내시는 마지막 예배 순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목사가 하는 기도라는 의미가 강한 ‘축도’보다는 하늘의 복을 내려주신다는 의미의 ‘강복선언’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용어적인 다툼보다는 그 의미를 잘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기도가 아니기 때문에 성도들은 이 순서에 눈을 뜨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손을 앞으로 뻗기보다는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자기의 언어로 기도하기보다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성도들은 마지막 말씀에 큰 소리로 ‘아멘’하여 화답합니다.
[4] 개혁교회에서는 강복선언 시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을 사용하여 삼위 하나님의 복주심을 성도들에게 선포하였습니다.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로마서 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전서 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빌립보서 4:19,7]
“주 하나님이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며,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원하노라”
[에베소서 6:23-24]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을지어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히브리서 13:20-21]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5] 칼빈 등의 종교개혁자들은 ‘아론의 기도’로 알려진 민수기 6:24-26을 애용하였는데, 오전예배에서는 아론의 기도를, 오후예배에서는 바울의 기도(고후13:13)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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