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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자리/믿음의 자리

하늘에 닿는 기도 -5

minkyo 2022. 2. 5. 11:43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예수님의 제일성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일단 세상 나라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 나라와는 진행 원리가 다른 나라입니다.
국가의 3요소가 국민, 주권, 영토입니다.
이 세 가지가 있어야 국가가 형성됩니다.
우리가 흔히 “국가”를 말할 때는 세 가지 중에서도 국토가 가장 먼저 연상됩니다.
부동산 투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전부 다 땅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권에 일차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이 어디까지가 미국입니까?
미국 본토와 하와이, 알래스카...... 하고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통치권이 인정되는 곳까지가 미국입니다.
(1998년 설교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김대중 대통령의 영향력이 행사되는 곳까지가 우리나라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까지를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면 바로 거기까지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면 그 천국에는 어떤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쳤습니다.
회개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습니다.
간혹 후회와 회개를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둘은 동일 개념이 아닙니다.
도로에 서있는 U턴 표지판이 회개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진행 방향을 180°바꾸는 것이 U턴입니다.
왜 U턴을 해야 하느냐 하면, U턴을 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U턴을 하지 않고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목적지와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회개가 바로 이 U턴과 같습니다.
본래 자기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뜻에 따르는 것이 회개입니다.
결국 신자란 자기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앎으로 인해서 그 진리를 기준으로 자기 생각과 고집을 꺾은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이 아예 없어서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생각이 더 높다는 사실을 인정해서 그 권위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권위의 문제입니다.
권위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은 논리에도 순응하지 않습니다.
방금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라고 했는데 특별히 하나님의 나라는 통치권의 개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 나라 국민의 자격은 무엇이겠습니까?
국민의 자격은 시험 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면 그것으로 그 나라 국민이 됩니다.
범법자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법을 어겼다고 해서 그 나라의 국민이라는 신분을 박탈당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으로서의 자유와 권리를 향유하지는 못합니다.
감옥에 갇히면 우선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어집니다.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부끄러워지게 됩니다.
천국도 그렇습니다.
분명히 천국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못한 천국 백성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 백성이 되었으면서도 자기가 천국 백성이라는 사실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자기가 보기에도 자기 자신이 한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천국 백성다운 모습이 자기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모름지기 천국 백성은 천국 백성 된 모습이 실제 삶을 통하여 나타나야 합니다.
자기에게 정말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으면, 그 모습이 지금 이 땅에서의 삶 속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본다고 하면 시험에 대해서 걱정하는 모습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획일적이지 않고 성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우등생들은 시험을 언제 보는지에 관계없이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만, 성적 수준에 따라서 닷새 전부터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을 테고 하루나 이틀 전부터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은 다르지만 그래도 시험 때가 아닌 보통 때와 다른 모습이 있다는 사실만은 공통적입니다.
심지어는 공부를 안 하고 놀아도 말로는 걱정하면서 놉니다.
이 모든 것이 시험을 인식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느 만큼 인식하느냐가 곧 그 학생의 실력과 연결됩니다.
우리한테도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이 신자 된 실력입니다.
<하늘에 닿는 기도- 강학종 목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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