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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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목회상담이 무엇인가요?

목회상담이 무엇인가요? 목회에 있어 상담은 항상 필요합니다. 여전히 악이 세력을 떨치는 세상 속에서 성도들은 불신자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정신적 압박을 받으며 삽니다. 연약함으로 인해 그 압박에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깊은 영적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목사는 성도의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는데, 그때 필요한 것이 상담입니다. 상담은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은밀하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담도 목사가 행해야 하는 공적인 업무입니다. [1] 심방이 예방을 위한 것이라면, 상담은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심각한 죄의 문제, 가정과 직장에서 찾아오는 갈등, 혼자 힘으로 헤어나오기 힘든 영적인 침체, 해고, ..

하늘에 닿는 기도 -18

우리는 당연히 죄에서 구원을 얻어야 하는데 이 세상이 굴러가는 원리 자체가 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의 가치관에서도 구원을 얻어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 삶의 목표를 행복에 둘 것이냐 거룩에 둘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에 프란시스 쉐퍼라는 신학자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앙사경회를 인도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삶의 목적은 행복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가치관입니다. 프란시스 쉐퍼 목사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도 행복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여러분은 불신자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불신자들은 행복을..

하늘에 닿는 기도 -17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기도문의 모든 기도가 그렇듯 본문에서도 “우리”가 나옵니다. 자기만 시험에 빠지지 않고, 자기만 악에서 건짐을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래야 합니다. 자기만 구원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옆 사람도 같이 구원받아야 합니다. 우리 옆 사람이 우리와 같이 구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다른 사람이 우리를 볼 때마다 “당신을 보니 나는 아무래도 세상을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합니다. “당신을 보니 나는 아무래도 죄인인 것 같습니다” 하는 고백이 나올 만한 수준이 우리에게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

생의 절정

하루의 절정은 낮 12시이고 일 년의 절정은 7월 2일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절정(반 고비 혹은 한 가운데)은 언제일까? 80년을 산다면 40세이고 백 년을 산다면 50세이다. 그러나 김연수 작가는 “스무 살이 지나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고 말한다. 그는 ‘노을이 지는 곳까지 걸어가 봤다’는 문장을 쓰기 위해서 노을이 지는 곳까지 걸어가 본 사람이니, 그의 말이 맞을 것이다. (본문 중) 이정일(작가, 목사) 『신곡』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 인생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여기서 ‘반 고비’는 영어로는 ‘midway in our life’s journey’라고 표현하고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Luise Rinser)의 말을 빌..

코로나 19와 노인의 고립,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코로나19가 노인들에게 미친 가장 큰 영향은 ‘고립’과 ‘적응’의 과제를 던져 준 것이다. 고립은 보편적인 노인 문제 중 하나이지만, 코로나19는 노인들이 경험하는 고립의 속성이 얼마나 입체적인지를 드러내 주었다. 노인 고립을 유형별로 정리해 보면, 첫 번째는 ‘관계 분리’ 혹은 ‘상호작용의 분리’이다. (본문 중) 박지영(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주일 오전 10시, 아흔을 넘기신 아버지 방에서 우렁찬 찬양 소리가 들린다. 4년 전 암 수술 이후 기력이 많이 쇠약해지신 아버지는 휘청거리는 몸으로 단정한 옷차림을 하시고 40여 년 섬겨온 교회의 예배를 드리신다. 아버지에게는 사명과도 같았던 예배를 방안으로 끌어들인 건 코로나19였다. 교회가 아닌 곳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 낯선 상황을 온전하게 받아들이..

물질주의의 굴레,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달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을 포함한 17개 선진국 성인 19,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그중 한 항목의 결과가 화제가 되었다.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는데, 이에 대해 14개국 사람들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가족을 1순위로 꼽지 않은 나라 3개국 중 스페인은 ‘건강’, 대만은 ‘사회’라고 답했다. 그런데 한국인만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Material well-being)를 1순위로 꼽았다. (본문 중) 정병오(오디세이학교 교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지난달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을 포함한 17개 선진국 성인 19,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그중 한 항목의 결과가 화제가 되..

오 리를 가자거든

국가가 난리를 만난 것 맞습니다. 이럴 때 정부와 사회가 교회를 향해서 뺨도 때리고, 속옷도 빼앗고, 오 리를 가자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명보다 귀한 예배를 양보하면서 좇아가고 있는데, 자꾸 더 하라니까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그러시잖아요. 뺨도 돌려대라고 말입니다. (본문 중) 조성돈(실천신학대원대학교 교수, 기윤실 공동대표) 코로나19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지난 6월 말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7월이 되면 확진자 숫자도 줄어들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

카테고리 없음 20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