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여울목/정 목사의 이야기 215

추억을 통한 만남

오늘 수범이를 만났습니다. 학교전도한다고 무턱대고 비타오백 한 박스 들고 교무실 찾아 갔습니다... "저는 지역 ㅇㅇ교회 중고등부 담당 정민교 전도사입니다. 학교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자유학기제가 도입되어 여러므로 컨텐츠가 부족한 상황) 요즘 자유학기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예산이나 강사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아는 인맥 총동원하여 진로탐색, 난타, 요리교실 등 훌륭한 강사님 프로필을 가지고 들어 갔습니다 종교적 색깔 안내고 학교와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찾아 왔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편하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지금 생각해 보면 대책 없는 전도사였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공립학교에 교회가 들어 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방과..

금요일이 기다려 지는 이유

오늘 너무나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대지교회에서 중고등부 사역을 할 때 학교 전도에 정말 열정을 태워서 했습니다. 등교전도(초코바) 하교전도(컵라면, 슬러시) 토요방과후 수업 (난타) 교내 장학금 지원 주중에 학교 가서 아이들 만나는 것이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그 중에 토요 방과 후 수업 난타는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토요방과 후 때문에 등교•하교 전도가 열리고 학생들과 활발한 교제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토요방과후 때 만난 학생이 오늘 연락이 왔습니다. 학생 : 어... 뭐라고 불러야 돼죠.. 나 : 목사님이라고 하면 되지 학생 : 목사님 교회 첫 예배 드릴 때 가려고 했는데 그날 약속이 있어서 못 갔어요... 나 : 와 날 기억해 주고 고맙다 학생 : 제가 이제 20살이에요. 나 : 벌써 그렇게 ..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예전에 일이다. 신학교를 다닐 때 덕수교회 지금은 원로이신 손인웅 목사님이 은성강좌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목회자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口 ㅣ = 中 쉽지 않다. 속상하고 어울한 일이 있어도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하고, 믿었던 사람들이 배신하고 모욕감을 줘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신학이 달라고 서로 대립을 해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중심잡고 가야 하기에 어렵다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이 딱이다. 세월이 지날 수록 이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모두가 다 내마음 같지 않더라도 누가 날 인정해 주지 않아도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아도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들도... 다 사연이 있고 일이 있겠지 하며 넘어가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만남

오늘 흰여울교회 개척 후 처음으로 방문하신 김진희집사님과 함께 동행 자녀 1호님(실명은 안 밝히는 것으로) ㅎㅎ 페북에 오늘 교회 탐방을 가신다고 하는데 긴 여행을 다녀 오신다고 해서 저는 생각지도 안 했습니다. 지난주에 탐방 가신다고 하실 때 혹시 우리 교회 오시려나 생각하면서 주일날 예배드리면서 문을 뚫어져라 보았는데 예감이 틀렸구나 했습니다. 나중에 페북보니 탐방 못 올 사연이 올려져 있어서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공동기도문을 함께 읽으려 하는데 여성 두 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어... 어... 이 분은 김진희 집사님 같으신데 자녀분과 같이 오셨구나 급 긴장이 되더라구요 예배가 기존 교회랑 조금 달라 적응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흰여울교회 예배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순서가 많습니..

위로의 힘

오늘 교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개척하고 늘 안타까워하시는 교수님...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먼 길 마다 하지 않으시고 오셨습니다. 교수님과 인연이 벌써 12년이 되었네요. 항상 긍정적이셔서 에너지가 충만하십니다. 쉐어하는 교회오셔서 보시고 "정목사 너무 좋다" 하시면서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교수님 교수님 좋은 조건에 교수로 활동이 가능하신데 곧 태국으로 가십니다. 태국의 신학교에서 현지인 지도자들을 가르치러 떠나신다... 전 그랬죠. 교수님 왜 가세요? 코로나 시국에 더 힘드실텐데... "정목사 내가 가고 싶어 가겠나 주님이 가라 하시니 가는 거지 정목사도 그렇잖아" 늘 이렇게 말씀하시는 교수님 참 본받고 싶고 존경하는 교수님이 계셔서 좋습니다. . . . . . . . 소고기 사주셔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