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신앙의 자리 600

그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우리의 애틋한 기억

우리가 이 본문을 읽고 또 읽으면 우리에게는 기억이 창조된다. 위에서 관찰한 것처럼 기억은 사실적 경험과는 다르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직접 보고 만지지 못했어도, 말씀과 성령의 권능은 공시적 읽기가 우리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같이 되도록 기억을 창조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감격스럽게 예수가 나에게 행하신 다음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본문 중) 기민석(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 구약학) 기억. 오래전의 일이고 마음에서 사라져 가는 것일까? 아마 그렇다면 기억이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가도 지워지지 않는 것, 사진이나 영상처럼 되살아나 오히려 시간이 가도 더 생생해지는 것을 기억이라 부른다. 그런데 기억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정말 싫지만 사라지지 않고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기억이 있다..

사랑을 고백하시는 하나님

주간 평화교회 105호| 사랑을 고백하시는 하나님 1. 3박 4일간 지리산에서 침묵 피정이 있었다. 대침묵 둘째 날 점심이 마침 설거지를 담당하는 날이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오니, 때마침 잘 내려진 원두커피가 있었다.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킷캣 하나를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나무 그늘 밑 의자에 앉으니, 약간의 노동이 선서하는 근육의 나른한 기운이 묘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비온 다음 날이라 풀냄새를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이 온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새소리를 들으면서 킷캣을 한 입 베어 물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한 커피에 녹아내리는 초코렛의 맛을 느끼는 순간, 교부 오리게네스(c. 184- c.254)의 고백이 떠올랐다. 2. “주님께서 청각, 시각, 촉각, 미각, 그리고 모든 감..

없지 않고 있다는 신비

주간 평화교회 106호| 없지 않고 있다는 신비 성경 말씀 : 주님은, 들짐승들이 뜯을 풀이 자라게 하시고, 사람들이 밭갈이로 채소를 얻게 하시고, 땅에서 먹거리를 얻게 하셨습니다. (시 104:14, 새번역) 지난 ‘환경선교주일’에 교우들과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었다. 기후 위기를 주제 삼은 ‘생태적’ 설교를 나눈 후 결단 예식을 특별히 마련하여,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씨앗 한 두 개씩을 집어 화분에 심게 한 것이다. 심는다, 는 표현은 사실 너무 거창한 말이고 내가 미리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둔 몇 개의 작은 구덩이에 씨앗을 슬쩍 내려놓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래도 예식을 진행하며 마음이 흡족했다. 교우들의 몸에 무언가 각인이 되는 시간이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문제는 다음 날부터였는데, 매일 물을 주며..

2022. 06. 20

너는 내 옆에다 다른 우상들을 소유하지 못한다. 출애굽기 20:3 시몬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어디로 가라는 말씀입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나님의 거룩한 분이심을 믿었고 인식하였습니다.” 요한복음 6:68-69 물이 솟아나는 샘에 갈 수 있는 사람은 물 항아리 쪽으로 가지 마십시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2022. 06. 18

그분께서 갈급해 하는 영혼을 만족시키시고, 배고픈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신다. 시편 107:9 나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광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주실 것입니다. 빌립보서 4:19 영원한 사랑의 원천이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은 나의 목자이시요 보호자이십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한,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님 한 분으로 나는 충분합니다. - 파울 게르하르트 -

2022. 06. 17

주, 나의 하나님, 주님은 더없이 위대하시니, 주권과 위엄 가운데서 옷 입으셨습니다. 빛이 주님이 입고 계신, 주님의 의복입니다. 시편 104 : 1-2 여러분은,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으로 포용하신 분의 은혜를 선포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2:9 교회를 이루시고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 당신이 이루시는 위대한 일에 우리를 당신의 조력자로 삼아주십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그 일을 완성하실 때까지 변함없이 우리와 동반해 주십시오. - 니콜라우스 루드비히 폰 친첸도르프 -

2022. 06. 16

너희는 너희 하나님이신 주님을 섬겨야 한다. 그러면 그분께서 너희의 빵과 물에 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출애굽기 23:25 그러므로 너희는 염려하지 말고, “우리는 무얼 먹나? 우리는 무얼 마시나? 우리는 무얼 입나?” 하고 말하지 마라.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그 모든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6:31-32 주 예수님, 오셔서 나를 강하게 하시고, 내가 행하는 일을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은혜로 내가 하는 일을 기억해주십시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주님의 축복 가운데 행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 살로모 리스코브 -

2022. 06. 15

주님께서는, 네가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지켜주실 것이다. 이제부터 영원까지! 시편 121:8 주님께서는 신실하신 분, 여러분을 굳세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켜주실 분이십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3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때문에 그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내가 하는 일을 축복해 주시길 빕니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원하시고 좋아하시는 대로 내 몸과 영혼과 생명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 게오르그 니게 -

2022. 06. 14

주님께서 성읍을 보호하지 않으시면 파수꾼은 헛되이 깨어 있는 것이다. 시편 127:1 나는 확신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그분께서,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빌립보서 1:6 오, 생명의 보호자시여, 진실로, 주님의 눈을 벗어난 곳에서 우리가 행하는 것은 헛된 일입니다. - 파울 게르하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