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도 제법 많이 잡았고, 붕어도 많이 잡았다.
때가 돼서 아빠가 코펠에 밥을 하고 매운탕을
끓이기 위해 붕어를 손질하는데, 비닐을 벗기고 내장과 지느 러미를 손질하고 거기에 고추장을 풀었더니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매운탕의 맛이 절정이 이를 때 밥도 뜸이 들이고
있었다. 방금 한 따뜻한 밥에 매운탕을 국물과
함께 밥을 먹으니 꿀맛이었다. 그리고 매운탕을
어느 정도 먹어 갈 때 라면을 넣어 끓여 먹으니
더 맛있었다.
지금도 한 번씩 생각나는 아빠가 끓여주는 매운탕....
이젠 다시 맛을 볼 수 없어서 더 그리운 것 같다.
국민 학교 시절 서울로 이사 간 후 여름휴가 때가 되면 아빠랑 함께 왔던 부엉바위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나는 평소에 어른들과 이야기하면 잘 통한다. 왜냐 하면 나는 시골 출신이라서 그렇다. 내 나이 또래와 같지 않다. 시골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서천에 살 때 하루는 형들과 냇가에서 놀 때이다. 족대를 가지고 삼삼오오 모여서 족대 있는 쪽으로
고 기를 몰아가 잡으면 송사리, 매기, 쏘가리 등이 많이 잡혔다.
족대가 없을 때는 큰 돌을 구해 물속 에서 돌과 돌을 부딪친다. 그러면 고기가 기절해서 물 위로 둥둥
떠 오르면 얼른 낚아챈다.
이렇게 우리는 여름의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잘 놀 고 있었다. 하루는 학교에 갔다 집에 오는 길에 이상 한 것을 보았다.
웬 아저씨가 긴 장화를 신고 등에는 네모난 것을 하나 메고, 양손에는 막대기 같은 것을 가지고 물속에 넣는 것이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고 기가 둥둥 떠올랐다.
헉... 이게 뭐지? 민교는 매우 신기해했다. 우리는 힘 들게 해서 고기를 잡는 이 아저씨는 장화 신고 등에 네 모난 것 메고, 양손에 막대기를 물속에 넣으면 물고 기가 다 올라오니 말이다.
그 아저씨가 가고 난 자리는 고기가 없어서 우리가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았다. 궁금해서 어른 들께 물어보니 배터리로 고기를 잡는다는 것이다.
동네 형들과 나는 작전을 짜려고 모였다. 위기가 왔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우리는 고기는 커녕 아무것도 잡지도 못할 것 같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각자 생각해 오기로 하고 이틀 뒤에 기원이형 집으로 모이기로 했다.
¤ 흰여울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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