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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목/정 목사의 이야기

사는게 뭐요? 슈퍼맨 이장님

minkyo 2023. 2. 11. 22:17

배터리로 고기를 잡는 아저씨를 어떻게 하면 우리 동네에 못 오게 할 것인가? 각자 생각을 해서 이틀 후 우린 기원이 형 집에서 모였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 고 점심때가 되어 기원이 형이 프라이펜에 김치볶음 밥을 한가득 해와서 형들과 맛있게 먹었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어떻게 할지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승수형은 그 아저씨에게 우리 동네 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면 어떨지의 대한 이야기를 했고, 기원이 형 은 고기 잡는 것을 우리가 방해하자고 했다. 다른 형 은 돌을 던지자, 다른형은 아저씨의 배터리를 빼앗 자고 했다. 결론이 나지 않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 다.

그런데 딱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계속하였다. 그러던 중 우리는 큰 돌을 구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다리 밑 냇가에서 아저씨가 고기를 잡을 때 미리 구해놓은 큰 돌을 세게 던져서 사방으로 물이 튀게 하자고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린 열심히 큰 돌을 찾아 돌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큰 돌을 구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배터리로 고기 잡는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갔다. 냇가 에 도착 하니 아니나 다를까 고기를 잡으려고 긴 장화 를 신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한 명씩 아저씨 주변을 기웃거리며 큰 돌을 다리 밑에 숨겨놓은 곳까지 오기를 기다렸다. 아저씨는 고기를 잡는다고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계속 점점 다리 밑으 로 내려오고 있었다.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이르렀다.

우린 속으로 이제 다 되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큰 숨 한 번 쉬고 아저씨 주변을 따라오던 형이 사인을 주면 서로 눈을 마주 보며 준비하자는 사인을 주고 큰 돌을 들키지 않게 해서 우리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 왔을 때 던지기로 했다.

이제 점점 더 다가온다... 모두 숨을 죽이고 긴장하는 상태였다. 가슴이 얼마나 콩닥콩닥 뛰는지... 모두가 사인을 주는 형을 바라고 보고 있을 때 사인을 주는 형이 손으로 지시하자 우리는 "야~" 소리를 지르면서 큰 돌을 다리 밑으로 던졌다.

그러자 큰 돌이 물이 닿는 순간 폭탄이 터지는 것과 같은 소리가 들리며 물이 엄청나게 일어났다. 그러자 아저씨는 놀라서 어.... 하다가 넘어져서 온몸이 물에 졌었다.

우린 신이났다. 승리했다. 매우 통쾌했다.
우린 "야~~~" 하며 쾌재를 불렀다. 아저씨는 너무 놀랐는지 정신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에 정신을 차렸는지 아저씨는 우리에게 화를 내며 잡으러 오는 것이다. 그러자 우리 미리 어떻게 도망갈지 생각했기에 각자 붙잡히지 않게 도망을 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우리 동네 이장님을 만났다. 아이들 다들 죽기 살기로 뛰니 무슨 일인가 싶어 우릴 불러 무슨 일이냐며 물으셔서 배터리로 고기 잡는 아저씨 혼내 줬다고 그래서 붙잡히면 안 되니 도망간다고 이야기하며 뛰었다.

우리를 쫓아 오던 배터리 아저씨 이장님께 딱 걸렸다. "이보시오. 남의 동네에서 뭐하는 거요! 고기도 적당 히 잡아야지 배터리로 말이야 당신 경찰서 갈까?
나 이 동네 이장이야!! 우리 아이들 건들마시오!"

우린 뛰다가 말고 배터리 아저씨와 이장님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장님이 우리를 대변해서 말을 해주는데,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우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ㅋㅋㅋ 하며 웃었다.

이장님이 배터리 아저씨에게 "다시는 우리 동네 얼씬도 하지 마시오. 우리 애들 건들면 간만 안 있겠 소~~" 경고하는데 멋졌다.

역시 이장님은 슈퍼맨이었다.
슈퍼맨~! 슈퍼맨~!

¤ 흰여울교회 홈페이지
https://white-rapids.tistory.com


#사는게뭐요? #정답은없지만주어진삶속에서하루하루잘버티며가는것
#난무엇을위해사는가? #난왜살아야하는가
#정민교목사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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