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사는게 뭐요? ]
오늘은
세 번째 이야기 이다.
이제
어느정도 친구들과
친해 졌기에 집에 올 때도 즐겁게 왔다.
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
우리 집이 제일 마지막 집이다.
중간에
아이들을 내려주고
오다 보면
어떨 뗀 2시간도 걸린다.
15인승
봉고에
꽉 차게 아니
그이상 타고 집으로 간다.
집에
갈 때마다
차량 운전해 주시는
집사님께서 찬양을 불러야
차가 움직인다고 찬양을 좀 하라고 하신다.
처음에
서로 눈치를 보는지
아무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차가 섰다.
그리고 시동이 꺼진다...
그리고
집사님이 거봐라 찬양을 안하니까
차가 멈췄잖아 어여 찬양해라! 하신다...
그러자
한 학생이 찬양을 시작한다.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
새벽을 찾아 떠난다~!"
그러면
차가 엄청 빠르게 달린다.
항상 교회를 마치고 집에 올 때면 목이 다 쉰다.
찬양을
교회에서 출발하여
집에 올 때까지 부르니 득음 할 뻔했다.
그래서
그런가 지금도 찬양인도를 하는 것 보면
그 당시 찬양을 많이 부른 덕분인가? ㅎㅎ
이렇게
나의 신앙 생활이
안정기 접에 들어
몇달이 흘렀다.
연말이 다 되어 간다.
성탄절 성극 연습에
성가대 칸타타 연습...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드린다.
그런데 희안하다...
예배 드리전에
어른들이 검은색 안경을
낀 목사님께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받는다.
날씨가 추워 따끈 따끈한
오뎅국을 먹으며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데
친구들도 하나씩 기도 받으러 간다.
점점 내 차례가 온다.
난 계속 피해 다녔다.
무섭다.
검은색 안경을 낀
목사님을 보면서 더 무서워 졌다.
왜냐면
아동부 전도사님 낀 안경보다 더 꺼멓다...
아... 어쩌지 하며 이리저리 방황하는 날
박춘희 선생님이
"넌 왜 기도 안 받니 같이가자" 하면서
데리고 강대상 앞으로 가신다.
난
아무말도 못하고...
뭐가 끌려가는 기분으로 끌려갔다.
정말 무서웠다...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어쩌지 도망가야 하나?
이미 도망갈 수 없는 난 무릎을 꿇게 되었다.
목사님이
누구냐며 묻는다.
목사님 옆에서
날 데리 온 선생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목사님은
잘 듣고 계시더니
기도를 어찌나 뜨겁에 해주시는지
무서움이 사라지고 좋았다.
막상
기도를 받고 보니 별거 아니네~ ㅎ
하면서 강대상을 내려왔다.
그렇게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는데 눈이 하늘에서 펑펑 내렸다.
기분 좋게 집에 들어 서는 데
대문 앞에 큰 TV박스가 있는게 아닌가?
뭐지 하고 후다닥 방으로 들어 갔다.
세상에 TV와 비디오가 붙어 있는 TV다. 순간 황홀했다.
이렇게
열심히 송구영신 예배 드리고 오니
울 집도 이렇게 좋은
TV가 생겼다고 좋아라 했다.
예전
서천에 살 때는
빨간색 흑백 TV을 보고 살았다.
동네 형 집에는
티비가 나무로 잘 짜여진
박스안에 미닫이 문으로 된 문을 열고
볼 수 있는 칼러 TV였는데
아무때나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울와서 몇년이 흘러
그 TV가 부럽지 않을
멋진 TV가 우리 집에 생긴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 너무 기뻤다.
그렇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젠
교회도
적응이 되고
무슨 내막으로
검은색 안경을
쓰고 계신지 모르지만
목사님, 전도사님들도
덜 무섭고 점점 해피해져 갔다.
#사는게뭐요? #정답은없지만주어진삶속에서하루하루잘버티며가는것
#난무엇을위해사는가? #난왜살아야하는가
#정민교목사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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