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여울목/정 목사의 이야기

사는게 뭐요?

minkyo 2023. 1. 11. 00:04

[ 사는게 뭐요?]

오늘부터
나의 이야기 보따리를
조금씩 써보려고 한다.
나는 9살 때부터 교회는 다녔다.
서울에 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였다.

본래 고향은
충남 서천 이다.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전학을 와
딱히 교회를 다닐 생각이 없었다.

시골에서
교회를 다닐 때
읍내의 녀석들이
항상 너네 교회가지
왜? 읍에 있는 교회를 오냐고 자꾸 놀렸다.

시골은
군, 면, 읍, 리로 되어 있는데
나는  리에 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녀석들이
나를 촌놈이라고
놀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일에
교회를 가면
얼마나 놀리고
뭐라고 하는지
정말 교회가기 싫었다.

그래서
속 된 말로
교회를 끊었다.... ㅎㅎㅎ

그리고
서울로 이사를 왔다.

시골에서
교회의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었기에
교회를 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왠 꼬부랑 할머니가
우리 집에
참기름을 팔러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어찌나 우리 형제와
엄마에게 잘 하시는지
교회를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나는
어린나이에 동생하고
함께 교회를 가게 되었다.

그 할머니의
지극 정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했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데
검은 안경을  낀 분이
마이크 앞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게 아닌가?

"어찌 거룩한 교회에서...
그것도 예배시간에...
예의가 없네"하며 생각을 했다.

한 명도
아닌 3분이나
그런 것이다.
순간 충격이었다.

내가
이상 한 곳을
온 것이
아닐까 순간 무서워 졌다.

내가
참기름 파는 할머니에게 속았나 하면서
긴장을 하면서 빨리 예배가 마쳐지길 바랬다.
예배가 마치면 동생과 얼른 도망을 가야지 생각을 했다.

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정말 힘들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교회차를 타고 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타고 갔다.

교회에서 이상분들을 보니 정말 무서웠다.
교회 한 번 갔으니 이제 안가도 되겠지...
정말 이상한 교회다 생각을 하고 무사히 집에 온 것에 감사했다.


#정민교목사이야기
#사는게뭐요? #삶을뒤돌아보니 #조금씩사는게뭔지알게되는것같다
#그렇다고정답을가지고있지는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