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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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①]왜 하나님 나라 복음이 필요한가?

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사도행전 19:8-12) 노종문(전 IVP 편집장, 좋은나무 편집주간)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전도 여행 중에 에베소 지역에 머무를 때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첫째로,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

자유의지 논쟁의 시작과 현재

자유의지 논쟁의 관건은 우주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이 물리 법칙에 따라, 즉 물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면, 어떻게 행위자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할 수 있느냐이다. 이 문제가 신경과학이나 물리학의 발전에 의해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본문 중) 김남호(울산대학교 철학과) ‘리만 가설’은 수학계의 대표 난제로 알려져 있다. 철학에 그런 난제가 있다면 무엇일까? ‘자유의지 논쟁’은 철학계의 난제 중 난제로 손꼽힌다. 그러나 수학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 난해함의 종류도, 역사도, 그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함의하는 바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자유의지를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한다는 데에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지지하는 견해에 ..

그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우리의 애틋한 기억

우리가 이 본문을 읽고 또 읽으면 우리에게는 기억이 창조된다. 위에서 관찰한 것처럼 기억은 사실적 경험과는 다르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직접 보고 만지지 못했어도, 말씀과 성령의 권능은 공시적 읽기가 우리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같이 되도록 기억을 창조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감격스럽게 예수가 나에게 행하신 다음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본문 중) 기민석(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 구약학) 기억. 오래전의 일이고 마음에서 사라져 가는 것일까? 아마 그렇다면 기억이라고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가도 지워지지 않는 것, 사진이나 영상처럼 되살아나 오히려 시간이 가도 더 생생해지는 것을 기억이라 부른다. 그런데 기억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정말 싫지만 사라지지 않고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기억이 있다..

저 역시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형사미성년자 기준 연령을 하향하라는 요구는 결국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더 오래, 많이,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엄벌주의 강화에 대한 요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에 대한 논의에 앞서 그것이 실질적으로 엄벌을 위한 효과 있는 수단인지가 의문이다. 단순히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을 규정하는 것과 실제로 엄한 형벌이 부과되는 것 사이에는 매우 큰 간극이 있다. (본문 중) 우미연(기윤실 청년위원, 변호사)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 최근 공개된(2022. 2. 25.) 넷플릭스 드라마 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의 말이다. 소년보호재판을 담당한 판사들과 소년범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공개 직후부터 화제가 되면서 소년 범죄에 대한 진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냈고 공론의 장을 마련하..

사랑을 고백하시는 하나님

주간 평화교회 105호| 사랑을 고백하시는 하나님 1. 3박 4일간 지리산에서 침묵 피정이 있었다. 대침묵 둘째 날 점심이 마침 설거지를 담당하는 날이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오니, 때마침 잘 내려진 원두커피가 있었다.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킷캣 하나를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나무 그늘 밑 의자에 앉으니, 약간의 노동이 선서하는 근육의 나른한 기운이 묘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비온 다음 날이라 풀냄새를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이 온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새소리를 들으면서 킷캣을 한 입 베어 물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한 커피에 녹아내리는 초코렛의 맛을 느끼는 순간, 교부 오리게네스(c. 184- c.254)의 고백이 떠올랐다. 2. “주님께서 청각, 시각, 촉각, 미각, 그리고 모든 감..

없지 않고 있다는 신비

주간 평화교회 106호| 없지 않고 있다는 신비 성경 말씀 : 주님은, 들짐승들이 뜯을 풀이 자라게 하시고, 사람들이 밭갈이로 채소를 얻게 하시고, 땅에서 먹거리를 얻게 하셨습니다. (시 104:14, 새번역) 지난 ‘환경선교주일’에 교우들과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었다. 기후 위기를 주제 삼은 ‘생태적’ 설교를 나눈 후 결단 예식을 특별히 마련하여,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씨앗 한 두 개씩을 집어 화분에 심게 한 것이다. 심는다, 는 표현은 사실 너무 거창한 말이고 내가 미리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둔 몇 개의 작은 구덩이에 씨앗을 슬쩍 내려놓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래도 예식을 진행하며 마음이 흡족했다. 교우들의 몸에 무언가 각인이 되는 시간이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문제는 다음 날부터였는데, 매일 물을 주며..

2022. 06. 20

너는 내 옆에다 다른 우상들을 소유하지 못한다. 출애굽기 20:3 시몬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어디로 가라는 말씀입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나님의 거룩한 분이심을 믿었고 인식하였습니다.” 요한복음 6:68-69 물이 솟아나는 샘에 갈 수 있는 사람은 물 항아리 쪽으로 가지 마십시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2022. 06. 18

그분께서 갈급해 하는 영혼을 만족시키시고, 배고픈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신다. 시편 107:9 나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광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주실 것입니다. 빌립보서 4:19 영원한 사랑의 원천이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은 나의 목자이시요 보호자이십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한,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님 한 분으로 나는 충분합니다. - 파울 게르하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