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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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과 제자도②: 제자 공동체의 소명

오늘날 소금이 맛을 잃게 되는 모습은, 교회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사상은 어느새 다 희석되어 빠져나가고 오래된 습관들과 그럴듯한 종교적 지혜나 유머만 가득하게 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에게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짠맛은 점점 사라지고 기성 종교인으로서의 쓴맛만 남게 됩니다. 또 그리스도인이 참여하는 모든 땅 위의 일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예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혐오하고 불쾌하게 여기시는 부패한 것들이 되어 버립니다.(본문 중) 노종문(좋은나무 편집주간) 11 복 있도다, 너희들이! 그들이 나 때문에 거짓말을 하며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너희에 대해 모든 악한 것을 말할 때. 12 기뻐하고 뛸 듯이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보상이 많을 것이다. 그들이 이처럼 너희 앞에 (왔던..

산상수훈과 제자도①: 팔복 선언 말씀

하나님 나라 복음에 따라 제자도를 형성하는 패턴은,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경청하고,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실천을 위해 능력과 지혜를 간구하고, 담대하게 실행하고 관찰해보고, 그 결과를 성찰해보는 것입니다. (중략)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말씀이며,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가 어떤 모습으로 형성되어갈 것인지에 대한 예수님의 비전을 제시하는 말씀입니다.(본문 중) 노종문(좋은나무 편집주간)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의 결과로 교회가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그 복음이 가리키는 바에 따르면, 교회는 하나님의 직접 통치를 받는 갱신된 이스라엘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순종하는 제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지상사역 가운데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 백성..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보여 줄 새로운 우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달리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되어 적외선으로 우주를 관측한다. 적외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더 긴 빛인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열선이다. 캄캄한 밤에 보이지 않는 물체를 적외선 카메라나 렌즈로는 볼 수 있는 것처럼,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는 보지 못했던 천체들을 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보여줄 것이다. (본문 중) 성영은(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작년 성탄절, 인류의 과학기술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일이 있었다. 우리 돈으로 1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제작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우주선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 것이다. 이 우주 망원경은 1달여간의 우주여행을 거쳐 달보다 4배 더 먼 우주에 설치되었다. 설치 이후 2월 10일부터 장비..

카라조프 씨네 형제들 : 파한 뿌리

문옆 구석에 기도하러 앉은 채 낭독되는 성경을 들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알료사의 눈앞에 문득 혼인 잔치의 광경이 펼쳐진다. 하객들과 젊은 신랑 신부가 보이고, 관에 누워 있어야 할 조시마 장로가 그에게 다가온다. 그는 “나도 잔치에 초대를 받았단다”라고 말한다. 그는 왜 자기를 보고 놀라느냐면서 자신도 파 한 뿌리를 적선해서 그 자리에 있는 거라고 말한다. 그곳의 모든 사람이 파 한 뿌리씩, 단지 조그만 파 한 뿌리씩 적선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본문 중) 홍종락(작가, 번역가) 욕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파렴치한 인간 표도르 카라마조프에게는 세 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첫째 드미트리가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두 사람은 연적(戀敵)이다. 상대는 소설의 전반부에서 ..

여성학자와 이대남 아들의 대화

직장 생활 몇 차례 끝에 프리랜서의 길로 들어선 엄마와 달리, 아들은 아예 직장 생활은 생각도 하지 않는단다. 사람과 부대끼는 것을 피곤해 하는 집안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으니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일찍부터 진로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대학도 선택하고 하는 모습이 생경하긴 하다. 엄마는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냥 성적 맞춰서 대학과 학과를 골랐지만, 아들은 초등학생부터 한결같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았던 만큼 미리미리 정보 수집도 꽤 했나 보다. (본문 중) 양혜원(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팔뚝만한 사이즈로 태어나 코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게 젖을 빨아대던 아기 때의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연한 아들이 이제는 고개가 꺾어지게 올려다봐야 눈을 맞출 수 있는 키로 자라 생애 첫 투표를 한단..

김오성 목사의 [영적여정의 오솔길 - 방법 체험 태도]

주간 평화교회 96호| 방법 체험 태도 1. 사람들에게 침묵기도를 안내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어갔다. 처음에 침묵기도를 안내할 때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복음관상기도(이냐시오의 영신수련 중에 나오는 기도 가운데 한 가지)’, ‘센터링 침묵기도(향심기도, 혹은 구심기도라고도 한다)’나 ‘예수기도’(정교회 전통에서 비롯된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이 불쌍한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문을 반복하는 기도), ‘라브린스(Labyrinth 들어가고 나오는 입구가 하나이며 중심까지 거리가 굽이굽이 이어진 길) 걷는 기도’ 등의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런 기도를 안내하면서 기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하여 어..

2022. 03. 16 말씀, 그리고 하루

역대상 28:9 하나님을 온 마음과 충심으로 섬겨야 하리니, 주님은 마음 전부를 원하신다. 히브리서 13:20-21 평화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자기가 기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를 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이 영원무궁히 있기를 빕니다. 하나님, 당신을 경외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선한 생각과 행동을 가르쳐주셔서, 당신의 종이 되게 해 주십시오. 나에게 복을 주시고, 은총으로 덧입혀주십시오. 복된 삶을 위해 부르신 주님, 당신의 손으로 나를 붙잡아 주십시오. - 보헤미아 형제단 -

2022. 03. 15 말씀, 그리고 하루

열왕기하 20: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 내가 너를 고쳐 주겠다.” 마태복음 7:7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닥친 고난이 항상 옆으로 지나게게 하시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을 통과하도록 도우십니다. - 요한 알브레히트 벵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