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에 위치한 흰여울교회입니다.

전체 글 1186

[주일·예배②] 그들이 떠나고 있다

지금 중형 교회에서 사라진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X-세대와 Y-세대이다. 교회에 30대와 40대가 없다는 말은 이들의 자녀인 청소년과 아이들도 없다는 의미이다. 결국 교회의 미래가 없다. 50대 이상 어른들만 자리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고사(枯死)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한국교회에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두가 걱정은 한다. 다음 세대가 없다고 한탄을 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 마음이 있는지, 이 위기에 대해 진정한 두려움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본문 중)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원 교수, 목회사회학) 3년 전, 중형 교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대략 교인 수 500~1,000명 사이의 교..

[주일·예배①] 뉴노멀의 예배

성도들은 교회에 관하여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장 예배가 없는데 예배당이 필요한 것인지, 정부가 예배를 중지시킬 수 있는 것인지, 교회는 정부가 명령한다고 예배를 온라인으로만 드리는 것이 옳은지. 정말 끝없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질문이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제 성도들이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교회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품게 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본문 중)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목회사회학)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뉴노멀을 말했다. 일상 또는 일반을 이야기하는 노멀이 새로워진다는 이 뜻은 결국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했다. 그 동안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리고 상상도 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요즘 우리는 자..

2022. 03. 26 말씀, 그리고 하루

창세기 24:7 주님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실 것이다. 사도행전 12:8-9 그 천사가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띠를 띠고, 신을 신어라.” 베드로는 그대로 하였다. 또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겉옷을 두르고, 나를 따라오너라!” 베드로는 밖으로 나와서, 천사를 따라갔다. 하지만 베드로는 천사가 하는 일이 현실인 줄은 몰랐다. 내가 두려움 속에 빠져있는 밤에도 주님의 별은 반짝입니다. 주님, 나를 도와줄 천사를 보내주십시오. 어떠한 고난의 시간에도 주님은 든든한 말씀을 나에게 보내주셨습니다. - 요헨 클레퍼 -

[코로나 시대의 일상] 코로나 시대의 교회 학교 이야기

많은 교인들이 코로나 이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해 근황을 궁금해하곤 합니다. 벌써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이 넘었으니, 그 사이 아이들도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말도 잘 못 했고 기어 다니던 아이가 저와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뛰어다닙니다. 막내였다가 동생이 새로 태어나 이제 동생을 데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친구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분들이 궁금해하는 모습을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점이, 교육부 사역자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 아닐까 합니다. (본문 중) 이명진(기윤실 간사, 전도사) 저는 교인 수 약 100명 남짓한 교회에서 사역자로 일하며 교육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다른 교회에 비해 교인 연령층이 젊은 편이고, 아이들 수는 25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

[코로나 시대의 일상] 자영업자가 경험하는 코로나 시대

개업하자마자 많은 매출을 내 주던 식당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월 매출은 한창 잘될 때의 십분의 일로 감소했고, 심할 땐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도 있었다. 특히 내가 운영하던 곳처럼 야식 메뉴를 중심으로 저녁부터 시작해 새벽 장사를 하는 곳은 야간 시간제한이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본문 중) 진승(가명, 자영업자) 2018년 5월, 사진관을 개업하며 자영업을 시작했다. 요즘 말로 ‘힙한’ 거리에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복고풍 사진을 촬영해 주는 사업이었다. 광고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마케팅 방식을 활용할 수 있었고, 당시엔 거리에 사람도 많아 꽤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사진관 운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엔 조금 여유가 생겨 사업을 확장해 나갔는데, 이후에 개업한 ..

[산상수훈과 제자도⑬] 중언부언하지 마라

기도할 때 중언부언하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다른 종교에서 기도할 때 주문을 외는 것을 보고 기도는 으레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거나, 또는, 기도할 때 무엇을 기도하고 있는지에 대해 또렷한 생각이 없이 감정을 따라 즉흥적으로 말을 급하게 쏟아 놓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그렇게 기도하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별생각 없이 따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본문 중) 노종문( 편집주간) 기도하면서 너희는 이방인들처럼 중언부언하지 마라. 그들은 그들의 많은 말 때문에 들음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그에게 간구하기 전에 너희가 가진 필요를 아신다. (마태복음 6:7-8) 지난번에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들의 직무인 의를 행할 때, 하..

[산상수훈과 제자도⑫]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직무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의를 행함으로써 소금과 빛이 되는 직무를 위해 고용되었고, 그 의를 실천하는 일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오늘 본문에서 언급되는 긍휼, 기도, 금식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의 직무에는 팔복 선언에 나타난 화해 사역(5:9) 같은 것도 포함되며, 예수님이 행하셨던 복음 전파, 가르침, 치유 사역(마 4:23)을 더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여기서 언급하신 세 가지, 긍휼, 기도, 금식은 그리스도인들의 직무에서 중요한 부분임이 틀림없습니다. (본문 중) 노종문( 편집주간) 너희는 주의하여라. 너희 의를 사람들 앞에서 행하여 그들에게 보이려 하지 않도록. 그렇게 되면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로부터 보상을 얻지 못할 것이다. (마태복음 6:1) 마태복음 6:1-18에서 예수님은 긍휼(..

[산상수훈과 제자도⑪] 너희는 완전하여라

우리의 원수(적대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 우리 편이 아닌 다른 편 사람들을 축복하는 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중대한 명령임을 늘 인식해야 합니다. 이 명령을 굳게 붙잡고 실천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변화되어 성숙한 온전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아버지를 닮는 성숙함과 온전함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은 바로 ‘원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본문 중) 노종문(좋은나무 편집주간) 그러므로 너희는 완전하여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마태복음 5:48)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야훼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라. 완전하여라.” (창세기 17:1) 마태복음 5장의 마지막 구절인 48절은 산상수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