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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자리/교회백서

[고백] 사도신경이란 무엇인가요?

minkyo 2022. 2. 2. 10:01

사도신경이란 무엇인가요? 

 

[1]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만든 신앙고백이 아니라 사도들이 고백한 믿음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고백은 초대교회 때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예컨대, 초대교회는 사도신경을 문답 형태로 바꾸어 세례를 받는 자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아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사도신경은 라틴어로 Credo라고 하는데, “나는 믿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총 12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사도신경은 주된 고백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에 관하여, 성자 하나님에 관하여, 그리고 성령 하나님에 관한 믿음을 말합니다. 
 
[3] 성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① 하나님의 존재 ② 하나님의 사역 ③ 하나님의 능력 ④ 하나님의 아버지다우심을 고백합니다. 

 

먼저, 우리는 이 고백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계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백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임을 고백합니다. 우주와 인생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고 역사는 자연발생의 흐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쁘신 뜻을 따라 의도를 갖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습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으로 제한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무궁하며 그분의 섭리는 크고 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백을 통해 마땅히 그분을 예배해야 합니다. 
 
넷째, 무엇보다 우리는 그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아버지다우신 사랑을 갖고 우리를 대하십니다 우리를 생각하시고 돌보시고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에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4] 성자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외아들이며 우리의 주님이시고,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① 하나님의 독생자요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 ②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에게 나신 그리스도, ③ 성육신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사흘 간 무덤에 머무신 그리스도, ④ 승천하시고 통치하시는 그리스도, ⑤ 심판하러 오시는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고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성자 하나님의 속성, 둘째, 성자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성자 하나님의 속성은 ① “하나님의 독생자요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이 고백을 통해 하나님 자신이 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자가 되시며, 우리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성자 하나님의 사역은 ②~⑤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는 그리스도”입니다. 이것을 요약하면, 겸손의 사역, 속죄의 사역, 영광의 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겸손하심과 속죄하심과 영광스러우심을 깊이 묵상하며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5]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며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그러나 성령은 그 누구에게 종속되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독립된 인격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령을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성령 하나님은 성부께서 주관하시고 성자께서 실행하신 사역을 우리 가운데 적용하시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6] “나는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성령의 사역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① 거룩한 보편교회, ② 성도의 교제, ③ 죄의 용서, ④ 몸의 부활, ⑤ 영원한 생명을 고백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것이 믿음의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믿음의 대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도신경은 교회를 믿음의 대상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삼위 하나님과 동일한 방식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삼위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우리는 믿습니다. 

 

특히, 우리는 교회의 보편성을 믿습니다. 참된 고백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한 모든 성도들은 ‘하나의 교회’로 존재합니다. 자기가 다니는 교회만을 특별하게 여기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입니다. 
 
둘째, 우리는 성도의 교제를 믿습니다. 이 고백은 ‘거룩한 공교회’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교리에 기초합니다. 함께 그리스도께 연합된 성도들은 서로 사귐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적인 신앙이 아니라 필수적인 신앙입니다. 
 
셋째, 우리는 죄 용서를 믿습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고백이 함께 있습니다. 하나, 우리가 죄인이라는 고백입니다. 둘,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해야 한다는 고백입니다. 셋,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할 때, 죄를 용서해주신다는 고백입니다. 
 
넷째, 우리는 몸의 부활을 믿습니다. 마지막 날 우리는 영적인 존재로 부활하지 않습니다. 몸과 영혼을 가진 존재로 부활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육체로 부활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이 몸은 썪어 없어질 몸이 아니라 영원할 몸입니다. 
 
그러므로 다섯째,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믿는 자들에게 허락하시는 영생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을 믿습니다. 몸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약속이며, 이로 인해 우리는 잠깐의 고난을 참고, 장래의 소망을 바라보며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