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운데로걸어가면
#아내의리뷰
남편의 책 #빛가운데로걸어가면 을 읽고
가슴이 멍멍했습니다.
남편이 왜 글을 쓰다가 멈췄었는지...
왜 그렇게 울면서 힘들게 글을 썼는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동안 옛 얘기를 할 때면
"그냥 그랬지 뭐..."
"말도 다 못하지 뭐..."
이런식으로 일축해서 이정도인 줄 몰랐습니다.
남 얘기하듯 담담하고 건조하게 얘기해서
그냥 '고생을 많이 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충격을
넘어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쫓아가서 따지고 싶었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했냐고...
애들이 불쌍하지도 않았냐고...
아직 용서하지 못하는 시동생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렇게 잘 살아왔을까'
말 없이 남편을 꼭~ 안아 주었습니다.
지금도 개구진 남편! 어릴적 해맑은 개구쟁이 모습이 충분히 상상되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좀 더 좋은환경에서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자주 "당신은 부모님한테 잘 해"라고 했습니다.
나는 부모는 자식을 위해 사랑하고 헌신하는게 당연하다고, 그것이 마치 자식의 권리인 것 처럼.
그래서 감사하기 보다는 불평이 더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랑이 당연한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사랑이 얼마나 좋은건지 따뜻한건지 편안한건지 든든한건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이제는
내가 좋았던 그사랑을 남편도 가지게 하고 싶습니다. 내가 더 노력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남편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자기야~ 살아서 나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
#AL소리도서관 도
처음엔 아무도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에서 격려해 주시고 힘써주신 분들도 계시지만 그건 막연한 응원이었습니다.
출판사들의 냉대와 의심의 눈초리,
우리 전도사님도 "가능할까요?"
나도 "대충할거면 시작하지도 마"
"그리고 자기가 이렇게 죽을똥 살똥 한다고 시각장애인들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할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마"
이런 속에서도 남편은 벽들을 하나씩 깨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게 보이는게 있었습니다. '아!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드디어 2023년 6월 15일, AL-소리도서관이 개관되었고 시각장애인들이 회원가입을 하자
남편이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얼마나 서글프게 울던지 저도 따라 울었습니다.
그동안 퍼부엇던 독설이 미안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준 것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책 #빛가운데로걸어가면 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게 캄캄하고 긴터널을 지나온 힘으로 AL-소리도서관이 시작될 수 있었구나'
물론 그것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억울하고 혹독한 훈련이지만 일부분은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AL-소리도서관의 최대 수혜자는 저인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는 신앙도서...' 검수 때문에 억지로 읽어야 하다니 ㅠㅠ
이런 제게 첫 번째 온 책이
#모세오경_양진일 이었습니다.
'윽! 재미없을 것 같네 후딱 검수하고 치워야지'
그런데 저의 상상을 완전히 깨부시는...
책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책들 어느것 하나 흥미롭지 않은게 없었습니다. 은혜는 기본이고 재미까지 있다니...
이럴수 있는거야...
책 내용을 좀 더 곱씹어보고 싶은데
빨리 검수는 해야하고 얼마나 아쉽던지요.
그 뒤로 저의 불평은 싹~ 사라지고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자기야 그동안 투덜거렸던거
미안해 이제 열심히 검수할께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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